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보험사인 처브(Chubb)사가 오는 11월에 벤처투자보험 설명회를 개최, 한국의 벤처캐피털사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명은 ‘벤처캐피탈 에셋 프로텍션’으로 벤처투자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3자 법적책임을 보장해 준다.
미국에서는 현재 90%가 넘는 벤처캐피털들이 이같은 보험에 가입할 정도로 필요성 및 실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처브사는 특히 임직원 배임, 법적 책임 부분 등 특수보험 분야에 강하며 한국시장에서는 SK글로벌 과 같은 SK계열사 및 국민은행 등의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보험에 들고 있다.
처브사 관계자는 “현재 홍콩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동시에 이 상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처브에서 준비하고 있는 상품은 일종의 전문직 배상 책임 보장으로 올해말부터 국내 벤처캐피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초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추진한 벤처투자보험은 현재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보험은 투자금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벤처캐피털 및 개인을 상대로 한 보험이다.
이 보험은 금융환경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경부 측에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사의 경우 현재는 법적책임에 대한 문제가 빈번한 것은 아니지만 조합 대부분의 운영기간이 끝나는 2005년경에는 이같은 니즈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