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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홍성균 사장

김덕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9-18 23:37

“4.5평 사장실이 직원들과 거리를 없애요”

신용카드 본연의 기능하도록 서비스 경쟁 자제해야



“직원들이 사장을 과장이나 부서장 정도로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좋아요”

4.5평의 작은 사장실에 대한 신한카드 홍성균 사장의 첫마디 답변이다.

다른 회사에서는 부서장 정도가 사용하는 작은 사무실을 사용하다 보니 직원들이 편하게 사장을 접한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회사 인테리어를 하면서 사장실은 작고 가장 좋지 않은 위치에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 동안 국내 금융기관의 임원상은 상당히 권위주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돼 있었죠. 사장실을 작게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홍사장은 또“사장은 대외업무가 많아 사무실을 비울 때가 많지만 직원들은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어야 하잖아요. 그렇다면 직원들의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좋은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러나 사장실이 조금 어두운 것 같다”며 “조명시설이나 새로 설치해야겠다”는 그의 말에서 소탈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6월 창립된 신설 회사로서 노사간, 직원간 불협화음이 없느냐 는 본 기자의 질문에 홍 사장은 “130명의 직원중에 제가 이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이 채 안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한은행에서 행원때 부터 임원이 될 때까지 인사업무를 주로 해 왔습니다. 나름대로 인사업무의 대가(大家)”라며 껄껄 웃는 홍 사장은“오랜 동안 인사업무를 하면서 터득한 것은 인사를 할 때 색깔을 깔아선 안 된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학력, 출신 등이 배제된 상태에서 직원 능력 자체만 평가돼야 한다는 게 홍 사장의 주장이다.

신용카드업무와의 인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홍 사장은“97년 2월 개인고객본부장을 맡았는데, 그때 당시 카드업무부가 포함돼 있었어요. 그러나 그땐 신용카드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97년 당시 신한은행은 리테일뱅킹을 강화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신용카드업무는 리테일뱅킹의 한 섹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신용카드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완전히 바꿨어요”

상기된 얼굴로 신용카드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던 홍 사장은 “신용카드업의 실체에 대해 뒤늦게 깨닫은 것이 아쉽다”며 “신용카드업은 엄청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사장은 “신용카드가 본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며 카드업계의 기형적 성장을 꼬집었다.

“그 동안 카드업계가 ‘신용결제’란 신용카드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려고 하기보단 현금서비스 등 대출비중 확대에 치중해 왔다”며 “신용카드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사장은 또“외국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퍼주기식 부대서비스 경쟁은 없다”며 “업계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과열 경쟁은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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