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는 111로 기준치 100을 웃돌았으나 전분기 조사때보다는 8포인트 낮아졌다. 업황전망 BSI는 지난 2분기 126까지 치솟은 뒤 3,4분기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전망 BSI가 104로 12포인트 급락했고, 내수기업도 114로 7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실적 BSI도 15포인트 급락한 99를 기록, 기준치 아래로 다시 내려섰다.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응답업체보다 부진했다는 업체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4분기중 매출 증가율 전망 BSI 역시 10포인트 하락한 117을 나타냈으며, 재고수준 전망 BSI는 2포인트 상승한 101로 기준치 위로 올라섰다. 매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늘 것으로 보는 응답업체가 더 많아짐에 따라 생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생산설비수준 전망 BSI는 2포인트 상승한 102를 나타내 `설비과잉`을 지적하는 응답업체가 `설비부족`을 호소하는 업체보다 많아졌다. 설비투자 전망 BSI는 3포인트 낮아진 101로 조사돼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과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중이 비슷해졌다. 한은은 기업들의 과잉설비 부담이 늘어나 올해중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동률 전망 BSI도 115로 8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 전망 BSI는 3포인트 낮아진 99를 기록, 지난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기업의 비중이 더 많아졌다.
한편, 비제조업의 4분기 업황전망 BSI는 6포인트 낮아진 104를 기록했으며, 매출증가율 전망 BSI도 9포인트 떨어진 104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294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