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해외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은 금액은 총 1억5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5%, 카드를 이용한 물품구입은 4억7300만 달러로 38.7% 늘어났다.
특히 가죽·가방점에서의 카드 사용실적이 61.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의류점에서는 53.2%, 기념품점 50.6%, 면세점 50.5%, 시계·보석점에서는 46.5% 증가했다. 규모는 작지만 약국(73.7%) 병원(43.3%) 골프장(44.8%) 학교(40.5%) 등에서의 사용실적도 급증했다.
현금서비스 역시 대부분 물품구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나, 도박장에서 받은 사례도 5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숙식비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일반 여행경비 지출은 18.8% 늘어난 3억130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덜했다. 인터넷 거래에 사용한 신용카드도 5200만 달러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여행경비와 국제협회 가입비 등 특별히 인정된 경비 이외의 거래대금을 사전신고 없이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외국환거래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카드를 이용한 대외 지급실적이 연간 2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국세청 및 관세청에 통보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