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현재 전체 금융권의 반기순익 증가율은 4.36%였던 반면 같은 기간 은행권은 30.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후 영업규모를 꾸준히 성장시켰고 여기에 가계대출이자와 수수료 부문에서의 이익 이 크게 증가한 것이 순익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금감원과 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30.4%, 금액으로는 9428억원이 증가한 4조48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모든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렇게 순익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향상된 데 기인했다. 우선 영업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예수금 규모가 금액으로는 64조원, 규모로는 14.3%가 증가했다.
한편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보다 45.7%, 금액으로는 3920억원이,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전년대비 2123억원이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총이자부문 순이익이 전체의 46.1%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대출이자는 69.2% 늘었고 수수료 부문 이익은 38.2% 늘어 기여도가 각각 10.8 %p, 2.2%p 증가해 당기순익 증가를 주도했다.
은행권의 이익 신장은 전체 금융권의 평균 증가율 4.36%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은행권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P 하락해 추가 신장의 가능성을 밝게 했지만 커버리지 비율은 91.9%로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상반기 영업 현황>
(단위:억원,%)
/ / 2001. 6월 / 2002. 6월 / 증 감
/ 당기순익 / 31,056 / 40,484 / 9,428
/ 고정이하여신비율 / 3.4 / 2.4 / 1.01
/ 커버리지비율 / - / 91.9 / -
* 자료:금감원,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총계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