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박승 한은 총재와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현재의 저금리 및 금융완화정책 기조, 원화환율 수준은 기업 경영활동과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데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 박원암 홍익대 교수, 조윤제 서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들며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미국경제는 앞으로 조정과정을 거쳐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경제도 올해 6%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도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앞으로의 거시정책은 경기중립적으로 운용하면서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은에 권고했다.
다만, 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국한된 현상으로 보이나 향후 경제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총액한도대출이나 가계대출을 축소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통해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기회복 속도 차이 등으로 인해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우려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