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제 실시와 이에 따른 지점과 본점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이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선진국 수준에 부합하는 급여시스템의 구축을 가능케 하고 있다.
지점마다 영업환경이 전혀 다르고 같은 직급의 직원이라도 담당하는 직무에 따라 업무수행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급여 결정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것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기업은행의 급여체계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업무프로세스혁신(PI:Process Innovation)을 추진하면서 성과보상체계의 재편을 중요한 과제로 선정해 작업을 추진중이다.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조흥은행은 지금까지 영업점 등 실적이 계량화될 수 있는 부서나 직무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성과 측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후선 업무를 센터로 집중하면서 업무가 표준화돼 이들 업무에 대한 가치 평가 및 이에 따른 보상체계를 구축하기가 수월해 졌다는 지적이다.
즉, ‘SLA(Sales Level Agreement)’라 불리는 신개념 보상체계를 구축해 비재무적인 업무에 대한 성과측정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조흥은행측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렇게 주어진 업무의 달성 수준에 따라 보상을 지급해 직원들의 불만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업무 성과는 배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新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최적의 급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사업부제의 도입과 이에 따른 RM지점의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조직별 영업목표 수립이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新성과관리시스템’에 의해 영업조직별로 목표를 배정하고 시험 평가 후 내년부터는 영업조직별로 목표를 배정하고 이에 따른 성과평가를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일괄적으로 목표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직무의 성격과 지점 인근의 영업환경에 따라 최적의 목표를 부여해 업적달성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신개념 보상체계의 핵심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