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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銀 매각지연 금융권 ‘일파만파’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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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8-15 21:26

하나銀·론스타 수정제안 제출…“전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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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금감위장 사퇴촉구, 금융노조 동조 파업 준비



서울은행의 매각 작업이 인수예정자들의 추가제안 경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론스타가 먼저 새로운 수정제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응해 하나은행도 수정제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울은행의 매각단가를 높인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매각의 실질적인 결정권을 쥐고 있는 공자위의 경우 민간위원의 잇단 사퇴가 이어지면서 위상과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에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한 금융계 전문가는 “서울은행의 매각은 단순히 하나의 은행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구조조정의 마지막 작업”이라며 “더욱이 서울은행의 매각을 계기로 하반기 이후부터는 은행간 자발적 합병과 M&A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을 정부는 인식해야 한다”며 서울은행 매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와 금융당국의 미묘한 입장차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론스타가 서울은행 인수가격을 올리겠다고 추가제안을 한 것은 서울은행의 구조조정이 잘 돼 인수경쟁이 그만큼 심해졌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론스타의 수정제안서 제출은 통상있는 일이 아니다”며 “당장 현금몇 푼을 더 받는 것보다는 기업가치를 올려 궁극적으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전 부총리와 의견을 달리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은행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찬반투표 개표 결과 99%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 찬성됐다.

이와 관련 서울은행 노조는 헐값매각, 국부유출, 국민 부담 증가 등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나은행과의 합병안에 대한 반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노동조합은 만일 정부가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강행할 경우 쟁의발생 및 조정 신청, 파업 투쟁기금 모금 등 일련의 파업 투쟁을 전개해 나갈 태세이다.

서울은행 노조는 여기에 사실상 서울은행의 가격을 떨어뜨려 헐값매각에 특혜시비를 자초하면서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려 한 이근영 금감위 위원장의 즉각 사퇴까지 요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서울은행 매각의 최종 결정권자인 공자위는 소속 민간위원들의 잇따른 중도사퇴가 이어지는 등 내부단속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철환 前 한국은행 총재가 민간위원직을 수락하면서 진정세를 회복해지만 공자위가 정상궤도를 회복하는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 前 총재가 위원으로 합류한다지만 이미 위상이 추락해버려 빈 자리를 채워넣는 작업도 쉽지 않을 뿐더러 위원장을 새로 뽑기 위한 위원간 호선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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