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매출 확대로 지급여력기준이 늘어난 반면 투자유가증권평가손익 등 지급여력 금액이 사별 편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의 건전성과 내실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해약환급금, 위험준비금 등 지급여력금액을 보험사의 위험을 금액으로 환산한 지급여력기준으로 나눠 백분율로 계산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8개 손보사들의 올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 2110억원에서 173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지급여력비율은 10~20%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삼성화재는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지급여력비율은 소폭 증가한 데 그쳤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FY2001사업연도에 비해 지급여력비율(427%)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은 대부분 이익 감소세에도 불구, 지급여력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쌍용, 대한, 제일화재 등 중소형사들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급여력비율의 산정기준이 되는 지급여력기준과 지급여력금액의 사별 편차가 큰 데 따른 것이다. 통상 매출이 늘면 지급여력 기준이 올라간다.
또한 지급여력 항목의 당기순이익의 변동폭이 커도 자본조정 항목의 투자유가증권, 자기주식 평가손익규모에 따라 지급여력 금액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
이에 따라 삼성화재 등 일부 대형사는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 자본조정 항목의 평가손 규모가 커 지급여력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은 계열사 주식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지않는 투자유가증권 보유 규모가 크다.
한편 쌍용, 대한, 그린화재 등은 유상증자 등을 통한 꾸준한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금액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사 실무 담당자는 “증시 침체에 따른 자본조정 항목이 지급여력비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격 하락도 재무건전성 악화에 영향을 줘 최근 대형손보사들의 지급여력이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손보사 1분기 실적>
(단위 : 억원, %)
/ 당기 순이익 / 지급여력비율
/ / 2001 / 2002 / 2001 / 2002
/ 현 대 / 397 / 25 / 120.7 / 136.4
/ L G / 359 / 167 / 203.2 / 211.2
/ 동 부 / 308 / 202 / 167.2 / 188.6
/ 동 양 / 127 / 178 / 148.3 / 169.7
/ 삼 성 / 712 / 1,126 / 395.1 / 409.4
/ 쌍 용 / 132 / 89 / 133.6 / 131.1
/ 대 한 / 28 / -60 / -4.4 / 102.8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