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행장은 "상반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는 충족시켰지만 은행의 목표에는 미달했고, 인건비·통합비용 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상당히 미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반기에 올해 임금상승분, 전산통합 관련 용역비 등 비용, 은행 CI 교체비용 등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문을 감안해 애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합병 국민은행이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지난해말 현재 세계 68위에 오르고 있지만, 직원들의 의식은 수준미달"이라며 강력히 질타했다.
그는 "과거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이를 죄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캠페인 때만 실적이 오른뒤 떨어지는 현상, 각 기말때만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일시적으로 계수를 부풀려 놓는 행위 등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그는 "상반기에 추진한 캥거루 통장이 캠페인후 왜 실적이 줄어드는지, 6월말에 지점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일시적으로 계수를 끌어오고 7월 1일 다 빠져버리는 이런 현상은 과거 관행이라며 자행되고 있지만 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젊은 점포장과 여성 점포장들을 발탁했지만, 이들까지도 이런 관행에 젖어 있다"며 "과거 주택은행 시절에도 이런 문제들이 있어 크게 벌을 줬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 실적이 나쁜 것에 대해 평가부서에서는 각종 충당금의 상향조정 등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오늘 평가부서에 다시 말하겠다"고 밝혀, 상반기 각 지점 평가에서 이 같은 부분을 색출해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행장은 이와 함께 현재 은행의 최대 목표는 전산통합이라며 9월 23일 전산통합 완료를 위해 전 부서가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외에 그는 신용카드 부문은 시간을 두고 은행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자회사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