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 김 감사팀장은 지난 4월12일 감사업무 전용 단말기를 조작해 회사 공금 5억9천만원을 고객 K씨 등 7개 계좌로 옮긴 뒤 이를 다시 본인계좌로 빼돌려 미국으로 도주했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이같은 횡령사실을 확인하고 이달초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키움닷컴증권에 주의적 기관경고를 내리고 이 회사 대표이사와 감사에 대해 주의적 경고 등 제재를 가했다.
온라인증권사에서 회사 내부의 비위 감찰을 담당하고 있는 감사팀장이 이처럼 회사 공금을 빼돌려 달아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씨가 입출금 체크 기능을 갖고 있는 감사업무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회사의 감사업무용 전산시스템 사용 한도 부분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