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통합법 도입과 관련해 금융권간 진입장벽이 점차 무너질 전망이다. 특히 보험사에도 조만간 수익증권 업무를 허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 보험 증권 투신 등 전 금융권간 금융상품시장이 완전경쟁 판매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증권사와 은행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수익증권 판매 경쟁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익증권 판매에 따른 전문인력과 관련인프라 구축 등에 전 금융권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통합법 제정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소외를 당했던 증권사들은 전 금융권이 수익증권 판매와 운용업무를 취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사에도 자산운용업무 허용을 촉구할 것 등을 검토중이어서 금융권간 대변혁 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통합법 도입과 관련해 금융권간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대신 금융상품 판매 경쟁은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증권 은행에 이어 보험사들도 수익증권 판매 업무를 취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신사에도 직판 체제가 도입될 경우 수익증권 판매시장은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 그야말로 무한 경쟁 시대가 본격화 되는 셈이다.
판매시장에 이어 자산운용시장도 해당 금융기관의 확대로 큰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자산운용 취급 기관은 투신사와 자산운용사 그리고 은행의 신탁계정 등이었지만 은행의 수익증권 겸영업무 허용이 이루어 질 경우 자산운용 시장의 경쟁도 판매시장의 경우처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이미 투신상품과 유사한 변액상품을 도입해 운용과 판매업무를 하고 있는 보험사들과 자산운용업무 취급을 허용 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증권사까지 가세할 경우 투신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물론 아직 자산운용통합법의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이같은 수익증권의 판매와 운용시장의 변화는 거의 기정사실 처럼 인식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을 포함 각 금융권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제휴 방안과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