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금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지만 치료 등으로 결산일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한 계약에 대해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산해 부채로 적립하는 것으로 손보사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금감원의 자동차보험 지급준비금 적립 기준 강화에 울상을 짖고 있다. 특히 이번 방안은 당초 사별 추산 방식 도입을 통한 제도 완화 방침에서 선회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6월14일자 기사 참조>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경우 수천억원의 지급준비금 적립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FY2001 사업년도에 경과보험료(1조9880억원) 대비 지급준비금(4770억원) 적립 비율이 20%를 겨우 넘어섰다. 반면 현대, LG,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평균 적립 비율은 30%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가 금감원의 새로운 지급준비금 적립 비율이 시행되는 내년 사업년도(FY2002)부터 지급 준비금 부담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측은 “통계적인 적립 방식에 따라 적절한 지급준비금을 적립하고 있다”며 적립 추가 부담에 대한 의견을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기존 CLM, 개별 추산 방식 등 현행 자동차보험 지급준비금 적립방식에 금감원장의 승인을 통한 추산방식 수정, 표준지침 등을 보완한 제도 강화안을 마련한 바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