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지난 24일 ‘한국의 대중국 투자 10년의 평가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의 대중국 직접투자가 5월말 현재 6525건에 56억8600만달러를 기록, 중국이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투자 상대국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중국팀 김주영 선임조사역은 “지난 10년간 제조업과 중소기업 위주로 대중국 투자가 이뤄졌다”며 “이들 기업들은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한 해외수출 시장 확보와 한·중 교역 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조사역은 “중국의 서부 대개발 추진, 북경 올림픽 개최, 2020년까지 7%의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비 절감을 위한 국내 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에 투자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 조사역은 “중국 진출 중소기업들은 전국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데 소극적이고 경영을 파견직원에만 의존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내수시장 개척이 부진하고 수익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