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구조조정시장, 더 이상 ‘대박신화’ 없다

주소영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7-24 21:14

시초가 방식 달라져 메리트 급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10월까지 소규모 CRC사 통폐합 전망



CRC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시초가 방식이 달라진 이후로 업계 관계자들은 ‘대박신화’는 물건너 갔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메리트 급감으로 10월까지 자본금을 40억 가량 늘려야하는 순수 CRC들의 존폐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25일 CRC업계에 따르면 과거와 같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져 자금이 구조조정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그간은 상장기업에 출자전환, 감자를 거쳐 단기간에 현금을 인수하는 것을 주 목표로 삼았지만 시초가 방식이 달라진 후로는 이도 시원찮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업의 본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과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는 시초가 산정방식을 변경, 개장 전 한 시간 동안 호가를 받아 가격을 결정하는 동시호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대박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우려는 삼익악기건에서 여실히 드러나 최초 매매가가 4500원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980원으로 거래가 시작되면서 단숨에 무너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신생 구조조정 업체인 두산계열 네오플럭스 창투의 경우 비상장회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면 단기간에 현금을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박’ 메리트가 사라진 지금에서는 굳이 부실, 부도로 망가진 업체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네오플럭스와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있는 비상장사를 발굴해 구조조정을 통해 상장하거나 M&A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CRC 시장 자금 이탈 조짐과 함께 오는 10월까지 자본금을 70억으로 상향 조정해야 하는 순수 구조조정 업체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망가진 회사에 자본을 투입하는 리스크에 대한 보상도 사라진 마당에 자본금까지 40억 이상 조달해야 하니 ‘사면초가’의 형국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10월경에 규모가 작은 CRC사들의 경우 통폐합되거나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CRC가 태생한지 채 3년이 안되는 시점에 등록회사수가 100여개를 넘는 등 높은 수익성으로 인한 시장 과열화 조짐을 보였다”며 “시초가 산정방식이 달라진 지금에는 대박신화를 꿈꾸기 보다는 구조조정 본연의 업무에 주력해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벤처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자금력 있는 창투사들은 CRC진입을 노려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도 여의치 않아 제3의 투자처를 찾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