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거래소 신규상장 등 기업공개실적은 281% 급증했으며 카드사의 영업호조에 따라 카드채가 대규모 발행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실적은 모두 43조1천398억원이며 이중 작년 7월부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부과된 금융채의 발행실적을 제외하면 27조7천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4.3%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IMT-2000사업자선정`에 따른 일회성 자금수요와 기업구조조정 관련 자금수요가 많았으나 올해는 기업들의 내부유동성 증가와 은행차입 등의 대체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돼 자금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중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4조8천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5.6% 줄었으며 회사채발행은 38조2천억원으로 10.4% 늘었다.
기업공개실적은 79건 1조2천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81% 폭증했으며 작년동기에 전무했던 거래소 신규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4천999억원(4건)에 달했다.
또 카드사의 영업호조에 따라 카드채 발행이 11조4천억원을 기록, 전체 공모회사채 발행액의 29.3%, 금융채발행액의 74.1%를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중에는 만기구조와 이자율을 달리하는 회사채를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인 `스펙트럼 방식`의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돼 2조4천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은 기업의 자금사정 호전으로 인한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담보부증권) 발행감소와 금융기관의 정리대상 부실채권 소진에 따라 42.5% 감소한 10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기업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15조4천억원으로 30.4%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1조5천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