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 파문이 확산 조짐이다.
최근 8개 손보사들의 최초가입자 보험료 인하와 관련, 삼성화재가 경력 요율을 종전의 160%에서 140%로 낮춰 무리한 가격 경쟁을 유발했다는 것.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보험개발원의 적절한 가격 검증이라는 합리적인 요율 산정 과정이 생략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8개 손보사들의 최초가입자 보험료 인하와 관련, 삼성화재가 무리한 가격 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말 수익악화 우려에도 불구, 업계 처음으로 최초가입자 보험료 인가 신청을 냈다는 것.
이에 따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삼성화재와 동일하게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는 것.
이번에 8개 손보사들의 최초 가입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신차, 중고차에 140%의 경력 요율을 적용해 손보사들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중고차의 경우 신차에 비해 차량 담보가액이 낮고 손해율 변동폭이 커 경력 요율 140% 적용에 따른 수익악화가 우려된다는 것.
특히 최근 개선 기미를 보이는 손해율이 떨어질 경우 수익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8개 손보사가 일제히 인가 신청을 낸 최초 가입자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정은 가입경력 요율을 기존보다 20%인하, 140%를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보험료가 평균 12.5%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격 자유화 이후 통상적으로 실시되던 보험개발원 검증이 생략돼 각 사별로 적절한 가격 검증 과정이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초 가입자 보험료 인하는 지난해부터 검토돼왔지만 수익악화를 우려, 인가 신청을 미뤄온 것으로 안다”며 “삼성화재가 시장 확대를 위해 최초 가입자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요율 인가를 받자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곧바로 인가 신청을 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격 자유화 시대에 가격 경쟁은 당연한 것이지만 사별 검증없이 시장 지배력이 큰 회사가 무리한 가격 경쟁을 유발한 상황이다”고 충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