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O크레디트, 해피레이디 등 일본계 대금 업체들이 보험사들을 씨드머니 창구로 인식하면서 새로운 전주로 급부상했다. 특히 A&O, 프로그레스, 해피레이디 등 최근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계 대금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 업체들은 먼저 자금력이 뛰어난 생보사들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 삼성, 교보생명은 이미 이들 업체들로부터 대출 의사를 타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다국적 금융기관 등을 브로커로 개별 회사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대형생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다국적 금융사를 브로커로 대출 의사를 적극 타진해 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세부적인 검토를 벌인 결과 시기상조로 보고 대출여부를 잠정 연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평균 15%대의 대출 이자를 제시할 경우 메리트가 크다는 지적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꾸준한 수입보험료 확대에 따라 투자자금 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마땅한 자산운용처 발굴에 혈안이 돼 있다. 여기에 보험사들이 수익율 10%대를 안정적인 자산운용처로 인식, 하반기부터 일본계 대금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 늘리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