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이 개정된 유가증권인수제도 시행에 맞춰 IPO(기업공개)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대신 현대 LG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IPO수수료를 인상하기 위해 관련 기준 마련 및 서비스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IPO수수료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지만 업계 평균 3.5%(발행규모) 또는 3억원 가량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새로운 유가증권인수제도가 시행되는 오는 8월이후에는 업계 평균 2%정도 오를 것으로 IPO 담당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이 IPO수수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유가증권 인수제도로 인해 증권사의 자율성이 확대된 반면 시장 리스크도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정된 제도에 따르면 증권사는 공모가 산정, 공모주 배정방식 등 기업공개와 관련된 공모절차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에 반해 시장조성 가격이 공모가의 80%에서 90%로 높아지는 등 시장조성 의무가 대폭 강화돼 기업공개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더욱이 공모가 산정이 전적으로 증권사 자율에 맞겨짐에 따라 자칫 시장조성에 나설 경우 조성자금보다도 대외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대형사 IPO담당자는 “앞으로 주간사는 더욱 정확한 분석능력과 예측능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관련 서비스도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수수료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상에 따른 서비스 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IPO, 채권, ABS, M&A 등 부서별로 진행됐던 기업금융업무를 통합해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발행기업의 상장, 등록이후의 사후 관리에 대한 서비스 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전문인력 충원도 진행중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