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이 PL보험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 LG,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이 마케팅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는 고객 확보와 함께 보험료 인하, 서비스 공동 개발을 통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정위가 그룹 하도급 물건 인수를 제한, 제휴선 확대에 비상이 걸린것도 한 요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이달중 제휴를 체결, PL보험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PL보험 가입 대상인 중소기업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PL보험의 가격,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공동 상품외에 70여종의 신상품을 개발중이다. 대형손보사들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이들 신상품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 PL보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인수를 통해 대규모 물건을 확보하면 재보험요율 인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도 가능해진다. 재보험사가 중소기업 가입수에 따라 재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 마케팅은 중소기업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공정위는 지난달 손보사들에게 그룹 계열사의 하도급 업체에 대한 강제 보험 가입 권유 등 불공정 거래를 금지토록 했다.
이에 따라 대형 손보사들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L보험의 가격,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 중소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손보사 PL보험 담당 실무자는 “PL보험 판매 초기에는 결국 유관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사를 확보하는 동시에 서비스, 가격 경쟁력이 시장 선점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라며 “중소형사들의 공동 마케팅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