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2002년 상반기에 설립된 창투사 수는 3개로 이는 2000년 상반기에 대비해 10배가량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벤처투자업무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것이 무리수라는 판단에서다.
2002년 6월말 창투사 수는 총 135개사.
최근 3년간 연도별 창투사 설립수를 보면 2000년 58개사, 2001년 3개사. 2002년 6월까지 3개사로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급속하게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등록취소된 창투사가 시티코프벤처캐피탈, 그래닛창투, 인베스텍창투, 에이원창투, 아이비벤처캐피탈, 아이베스트창투 등 6개에 이르고 인수합병된 창투사까지 포함하면 8개의 창투사가 등록증을 반납해 가장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큰 폭의 설립감소 현상을 업계 관계자들은 창투업계의 어려움이 여실히 반영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창투사에 대한 관리강화가 더욱 강화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진입 어려움까지 겹치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 진입 어려움은 회수시장에 대한 불투명성 및 벤처붐으로 난립했던 창투사간의 경쟁심화와 벤처산업 침체로인한 부실자산 증가 등 다변적 이유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이 진입, 또 한번의 벤처붐을 준비하는 창투사가 있다.
지난 24일자로 신규등록을 마친 이지에프창투와 미시간벤처캐피탈.
이지에프창투는 지난 5월 24일 납입자본금 100억원으로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지난 10일 약진통상을 대주주로 자본금 100억원으로 각각 설립됐다.
창투사 한 심사역은 “앞으로 2,3년간은 이같은 창투사 수의 감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5년경에는 은행계 자회사를 비롯해 삼성, SK 벤처투자팀 그리고 외국계 투자 컴퍼니를 제외하고는 50개 이하의 창투사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