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표결을 거쳐 한화 컨소시엄을 대한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공자위는 곧 한화 컨소시엄과 세부협상에 나서 매각 가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강금식 공자위 위원장은 `매각 가격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 상승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난 3월말 기준 경영실적과 경영권 프리미엄도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매각 가격이 대한생명의 지난 9월말 경영실적을 토대로 산출된 1조2천여억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자위는 또 그동안 한화 컨소시엄의 자격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의 대주주로서 충분한 재무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에따라 한화그룹은 현재 약 230%인 부채비율을 3년내 200%까지 낮춰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한다.
공자위는 또 산업자본이 금융기관을 소유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막기 위해 예보가 감사 및 이사를 임명하는 등 차단벽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