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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유지 발표..`연내 금리인상 없을것`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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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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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월가의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끝으로 10대 0 만장일치로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FOMC는 또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유지시킴으로써 조만간 금리 조정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로써 FOMC는 올들어 네차례 연속 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연방기금 금리가 1.75%로 유지됨에 따라 시중은행이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프라임레이트도 지난 6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4.75%로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성장 둔화와 인플레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FOMC가 강조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월드콤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소비자신뢰가 급락했음을 상기시키면서 FRB가 또다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FOMC 성명은 `미 경기가 계속 상승하고 있음을 지표들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재고(를 늘리기 위한) 투자와 최종수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경기 회복의 강도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그러나 `통화 정책의 장기 목표인 물가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간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조만간 금리가 조정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뉴욕 소재 디시젼 이코노믹스의 피에르 엘리스 수석연구원은 FOMC 성명이 미 증시 폭락을 언급하지 않은데 대해 `시장 상황에 비해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더 나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즉 증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코네티컷주 그린위치 소재 그린위치 캐피털 마켓의 스테픈 스탠리 연구원은 `FRB가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경제 지표는 견실하게 나오는데 반해 금융시장은 어둡기만 한 것으로 확연히 양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유지됨으로써 저리 할부금융에 자극받아 주택 및 자동차 매입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것이 경기 회복을 촉진시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 린치의 제럴드 코언 연구원은 `금융 시장에 어두운 뉴스들이 많기는 하나 경제 기조가 아직은 탄탄해 보인다`면서 `산업 쪽의 활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자본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임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경색돼있으며 기업투자 증가도 충분치 않다는 점을 덧붙였다. 여기에 중동의 긴장과 인도-파키스탄간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도 미 경제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드콤 사태가 FRB로 하여금 오히려 금리를 더 내리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와초비 증권의 존 실비아 연구원은 `인플레가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에 나쁜 변수들이 제기됨으로써 FRB가 금리를 더 내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에드 야르데니 연구원도 `기업 회계조작 스캔들이 금융 시장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신뢰가 더 떨어지면 FRB가 통화 정책의 고삐를 더 늦추게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FRB가 연내 금리를 계속 유지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일부 관계자는 FRB가 빨라야 오는 9월 24일의 FOMC 회동 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수의 관계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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