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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끝없는 추락 위기감 고조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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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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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26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48포인트 급락한 735.44로 출발한뒤 낙폭을 키워 54.05포인트 폭락한 701.87을 기록하면서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주가지수는 무려 76.66포인트 급락했다.

코스닥시장도 5.25포인트 떨어진 56.63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것은 전날밤 미국 나스닥지수가 9.11테러 직후 수준까지 하락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손절매 물량을 대거 내놓아 수급구조까지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지난 25일 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35(2.49%) 폭락한 1천423.99에 마감되면서 9.11 테러 직후 수준인 1천423.19(작년 9월20일)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다우지수도 9천126.82를 기록, 155포인트(1.67%) 급락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가 추락하고 있는 점이 국내 증시에는 가장 큰 부담`이라면서 `미국 나스닥지수가 테러직후 수준을 깨고 내려온다면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국증시가 끝난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의 실적이 부진하고 월드컴이 회계처리를 부적절하게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따라서 나스닥 100선물지수도 1천선이 붕괴됐다. 미국증시보다 먼저 개장하는 국내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펀드의 자금들이 미국시장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계 자금도 국내 증시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원화 강세는 국내 수출기업들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이처럼 미국발 악재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25일부터 이틀째 수출관련주 위주로 손절매 물량을 대량 내놓으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황 팀장은 `우선적으로 주가지수는 70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에는 이 지지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관들이 어제부터 손절매하고 있지만 내일부터는 저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점이 위안거리`라면서 `반기결산과정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가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단기간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나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미국 증시가 무너지면서 국내 증시도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바닥권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만큼 대형우량주에도 저가 메리트가 생겼다`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을 저점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이근모 리서치 담당 전무도 `장기 투자자로서는 현재가 저가 매수시점`이라면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안정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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