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이미 이노비즈 펀드, DTV펀드, LG 머큐리펀드 등에 투자를 확정했으며 이밖에도 현재 2개의 조합을 더 추진중이다.
농협의 벤처투자 본격화는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창투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20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LG벤처투자가 추진하고 있는 ‘머큐리펀드’에 10%를 출자한다. LG ‘머큐리펀드’는 총 150억 규모로 업무집행조합원인 LG벤처투자, 중기청, 농협 등이 기관투자가로 참여한다. 농협이 금융기관 단독으로 창투사 조합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이밖에도 대기업 계열사인 D창투, 이미 조합을 결성한 바 있는 M투자 등과의 투자조합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투자금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벤처투자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이미 농협은 한솔 아이벤처스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한 이노비즈 펀드, 무한투자의 DTV(대덕 테크노밸리)펀드 등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같은 이유로 ‘박경호 팀장 - 이상원 차장대우’ 체제의 농협 벤처투자팀에 창투사들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요즘같이 돈 줄이 말라있을 때 농협의 창투 조합참여는 그야말로 희소식. 또한 그간 은행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금줄이었던 산업은행이 몸을 사리고 있어 농협의 이같은 움직임에 창투사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협 이상원 차장대우는 “농협이 은행권 가운데 벤처투자에 뒤늦게 뛰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벤처캐피털 업계가 어려울 때야말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까지 적은 규모로 투자하고 있지만 좀 더 큰 규모의 조합에도 투자할 의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