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국계 창투사, 한국시장 정착 ‘난항’

주소영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6-13 20:18

대부분 국내 시장 부적응…실적 저조 업종 전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난 2000년 벤처 열기를 타고 하나둘 생겨났던 외국계 창투사들이 한국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채 사라지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7~8개 외국계 창투사 중 옵셔널벤처스와 씨티은행 자회사였던 씨티코프캐피탈코리아가 창투사 등록증을 반납했고 아이비벤처캐피탈의 경우는 업종을 전환한 상태다.

외국계 창투사의 경우 국내 벤처시장이 열악해지자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12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외국계 창투사는 아셈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 에이디엘파트너스, ACI 코리아벤처투자 등이 있다. 이밖에도 아이벤처투자에 18%, 캐피탈 아거스 등에도 미미하지만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에이디엘파트너스 등만이 투자조합을 결성한 상태.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2000년 1000억원 규모로 투자펀드를 조성해 국내 인터넷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5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디엘파트너스의 경우는 총 6개의 조합을 운영, 생명공학 정보통신 인터넷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그나마 외국계 창투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계 창투사의 부진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99년, 2000년 외국계자본의 국내진출이 활발했고 이들의 벤처캐피털 설립과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이 투자유치 업체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라며 “하지만 국내 벤처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계 창투사 관계자들은 한국 시장 적응 어려움과 함께 의사결정과정에 있어서의 문제점도 토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주주로 있는 외국계 기관이 한국벤처시장의 어려움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꺼려하고 있어 선뜻 투자하기 어렵다”며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대주주를 설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외국계 창투사들의 부적응은 애석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외국계 창투사들의 장점인 투자기업의 글로벌화 지원과 축적 경험 전수 등이 아쉽다는 것.

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ADL의 경우 축적한 컨설팅 경험 및 기업의 특허데이터베이스, 31개국 50여 지사의 네트워크와 2300여명의 컨설턴트들의 노하우 등이 장점이었다”며 “이러한 장점을 지닌 외국계 창투사들이 국내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