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자로 벨류라인벤처와 메타넷호라이즌이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 27조의 규정에 의거, 관할청인 중소기업청에 창투사 등록증을 자진반납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에만 9개사가 벤처캐피털 업계를 떠나 창업투자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증을 자진반납한 벨류라인 벤처(대표 권상훈)는 지난 99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 동국실업을 대주주로 창투업무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13개 투자업체에 64억원을 지원했으며 결성된 투자조합은 없다.
벨류라인 벤처의 창투사 등록증 반납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점처져 왔다. 벨류라인벤처는 주주사인 에이팩스기술투자의 대주주가 임직원으로 있는 한국타이거풀스 관계사에 투자한 것이 밝혀지면서 편법투자 의혹을 받아왔다.
벨류라인벤처는 벤처기업 발굴을 위한 창투사 역할을 하기보다 대주주들이 임원으로 있는 한국타이거풀스 관련사에 펀딩함으로써 투자자의 본분을 망각했었다. 벨류라인벤처가 투자한 13개 기업 중 9개사가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인 한국타이거풀스 컨소시엄의 사업주관사인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및 그 관계사(5개사) 및 그 관련사업(3개사)을 하는 특정기업이었다. 벨류라인벤처는 이들 기업에 총 59억원을 집중 투자했다.
한편 벨류라인벤처는 같은 기업집단에 소속한 계열회사인 동국화공의 주식 37.6%를 61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중소기업창업진흥법 시행령 제9조의 ‘창투사가 속하는 기업집단에 소속한 계열회사에 투자하는 행위금지’를 위반한 바 있다.
한편 같은날 등록증을 반납한 메타넷호라이즌(대표 최영상)는 지난 2000년 자본금 125억원의 규모로 창투사 등록을 하고 업무를 해왔다. 12개 투자업체에 54억여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결성된 조합은 없다.
이로써 올 상반기에만 등록이 취소되거나 자진반납한 회사는 9개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창투사수는 135개며 하반기에도 창투사들의 등록증 자진반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