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동부증권 등 14개 증권사와 증권전산은 최근 사이버 실무자 회의를 갖고 시황정보 공유 및 DB공유 시스템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증권전산에서 ‘시황 DB 공유시스템’을 개발해 논 상태며 이에 따라 대우 동부 부국 서울 브릿지증권 등 5개사는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나머지 9개사도 이달중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황 DB 공유시스템’은 증권사들이 매일 입력하는 시황정보를 테마별로 수집, 가공해 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에 제공하는 것으로 증권전산도 이 시스템을 이용,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종합 시황정보를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 개별적으로 시황정보를 제공할 경우 관련 부서의 인력낭비는 물론 고객들의 정보선택 폭도 작아든다는 단점이 있다”며 “증권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상태에서 고객들이 최상의 정보를 보다 빠르고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전증권사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및 관심, 추천종목 등의 시황 정보는 그동안 증권사의 정보 경쟁력을 재는 척도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증권관련업체 및 온라인 신문 등이 생겨나면서 정보의 희소성과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증권정보가 범람하면서 고객들의 정보 선택도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일반 시황정보를 증권사마다 공유함으로써 고객 정보서비스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14개사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에는 전증권사가 이 서비스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시황정보 서비스가 더욱 편하고 고급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