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온라인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국내 증권업계의 온라인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위탁 수수료율은 더욱 낮아져 증권사들의 기초 수익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감원의 ‘증권사 2001회계연도 영업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온라인거래대금은 총 1,232조원으로 전체 주식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9%P 증가한 67.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사의 온라인거래 평균 수수료율은 전녀대비 0.01%P 감소한 0.11%인 것으로 나타나 증권업계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는 기초 수익원의 수입증가보다는 주가상승에 따라 상품유가증권운용수지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1회계연도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총 3조9,926억원으로 전년대비 8.4%( 3,670억원)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증권거래소 시장의 수수료 수익은 2조6,431억원으로 전년대비 6.1%(1,514억원) 증가했지만 코스닥 장외거래 수수료 수익은 1조3495억원으로 전년대비 27.8%(5,184억원)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세종증권이 전체 주식거래중 온라인거래가 89%를 차지 가장 비중이 높았고 대신(82%) 동원(77%) LG투자(75%) 대우(72%) 순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 키움닷컴 겟모어증권등 신설증권사들은 90% 이상의 높은 사이버거래 비중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온라인거래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증권사의 수수료율도 각사간 수수료 경쟁 또는 할인으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온라인거래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증권사의 기초 수익원을 크게 축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증권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익원 발굴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