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털업계의 조합결성 소식이 뜸한 가운데 문화컨텐츠분야의 조합결성만은 줄을 잇고 있다.
문광부에서 추진하는 ‘방송영상투자조합’과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이 연이어 확정된 것.
7일 문광부에 따르면 디스커버리가 문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송영상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을 따냈다.
문광부는 5일 가진 심사회의를 통해 한솔창투, 디스커버리, 경남창투 중 디스커버리가 최종 업무집행조합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광부가 추진하는 ‘방송영상투자조합’은 문광부가 50억원을 출자하며 방송영상컨텐츠제작분야 50%이상의 투자를 목표로 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방송영상부분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으로 컨텐츠 제작 분야의 투자를 기본으로 해 드라마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독립제작사가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나 자본이 없는 경우,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제작물 등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문광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에도 Lee&Co투자, 삼성벤처투자, 밀레니엄창투, KTB네트워크 등이 각각 4~7호의 조합원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결성된 투자조합은 총 700억 규모로 향후 게임·영화·에니메이션 분야 집중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컨텐츠전문투자조합인 문화콘텐츠4호 조합은 Lee&Co투자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총 300억 규모로 조성된 이 조합은 앞으로 문화컨텐츠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문화컨텐츠5호와 6호는 해외공동제작투자조합.
각각 삼성벤처투자와 밀레니엄창투가 따냈다. 5호의 경우는 100억으로 조성돼 해외공동제작 문화콘텐츠 분야에 50%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타 문화컨텐츠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밀레니엄 창투가 따낸 6호 조합은 해외공동제작투자조합으로 100억으로 구성됐고 해외파트너의 제작·투자 참여가 20%이상의 지분을 갖는 것이 확인되는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투자대상으로 한다.
KTB네트워크는 7호 캐릭터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100억으로 구성된 이 조합은 향후 캐릭터 산업 및 캐릭터관련 프로젝트에 50%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조합원 선정에 총 7개사 참여했으며 조합의 운영기간이 5년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2년 연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털들의 조합결성 소식이 뜸한 가운데 정부주도의 조합결성은 희소식”이라며 “문화컨텐츠 분야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에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조합 결성을 계기로 IT분야에 치중됐던 벤처캐피털들의 수익모델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그간에는 애니메이션과 방송투자가 5% 미만에 그쳤지만 향후에는 이 분야의 투자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