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페솔루션업체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 스마트로의 멀티 보안응용모듈(SAM)에 관한 끝없는 특허분쟁으로 인해 스마트카드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특허분쟁의 끝이 어느 한 쪽도 양보할 의사가 없어 두 업체중 한 업체의 고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스마트카드업계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번 특허분쟁은 특허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에서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최근의 특허권리범위 확인심판에서는 스마트로가 한번씩 승소한 바 있어 본안소송에서의 결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간의 특허분쟁은 형사고발과 절도죄 고소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으며 더 이상의 협상의 여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두업체는 지난해부터 특허권 분쟁으로 이미 소송비용 뿐만 아니라 주가폭락 등으로 인한 막대한 직간접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분쟁의 결말에 회사의 사활이 달려 있다며 지난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분쟁을 끝냈어야 했었다며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곳 까지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허분쟁으로 급속한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는 스마트카드 시장이 더 크지 못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만약 본안소송에서 지게 되는 업체는 더 이상 스마트카드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긴박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밖에서 보이기에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이런 분쟁이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카드시장을 더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