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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증권사 주총 점검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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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02 20:11

삼성-자사주 소각, 현투-감자결정 최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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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당, 낙하산 인사 논란 여전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증권사 정기주총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한투신증권 제일투신증권 및 일부 외국계 증권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정기주총을 끝냈다.

이번 정기주총 시즌은 지난해 대규모 이익을 실현한 증권사들의 배당문제와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증권사 영업정책, 임기만료 대표이사의 선임 문제 등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정기주총 시즌에서도 주주 배당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파생상품 시장의 고속 성장으로 증권사들마다 대규모 이익을 실현하면서 소액주주들의 고배당에 대한 꿈도 그만큼 컸다.

하지만 업계 구조조정이라는 위기의식으로 증권사들마다 하이닉스 등 미매각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실제 순익규모는 크게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배당규모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배당성향이 강한 중소형증권사들은 높은 배당률을 보였다.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매각으로 곤욕을 치룬 서울증권은 당초 계획대로 액면가60%(주당 1500원)를 배당하기로 결정 이부문 최고를 기록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사로 편입된 우리증권(舊 한빛증권)과 부국 신영증권도 액면가 기준 20~25%의 높은 배당을 결정했다.

하이닉스 및 관계사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담긍 적립으로 순익이 크게 줄어든 대형증권사들은 대부분 소규모 배당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고, LG증권은 보통주 350원, 우선주 400원의 배당을 승인했다. 한화증권은 보통주 250원, 우선주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배당을 하지 못하는 대신 주주 보호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의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오늘 239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최근 증권업계에 정부당국의 낙하산 인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 및 감사 선임 문제가 가장 큰 논란이 됐다. 또한 구조조정에 따른 현대3사 매각, 지주사 편입 반대 등도 뜨거움 감자였다.

현대투신증권은 지난 1일 주총에서 현투증권 감자를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강한 항의로 현투증권의 정기주총이 진통을 겪었다.

이창식 사장의 영업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액투자자들이 감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총장이 혼란스러워지자 주총이 일시 휴회되기도 했다. 현대투신증권 투쟁위원회는 소액주주 보호대책 위원회를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우리증권도 정기주총에서 우리증권 노동조합이 민유성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및 무리한 대형증권사 인수 합병 시도를 반대하며 주총장을 봉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노동조합의 주총장 봉쇄로 우리증권은 주총장소를 13층에서 11층으로 긴급변경해 오전 9시 40분경 원안대로 주총을 마쳤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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