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회사가 금융포털 자회사인 e신한을 조만간 인터넷뱅크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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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회사와 e신한 경영진은 인터넷뱅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브이뱅크의 변화와 감독기관의 정책 추이를 살펴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자본금 1000억원을 조성하고 은행 설립 인가 승인을 추진한다는데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회사 관계자는 “e신한은 처음부터 인터넷뱅크 설립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며 “지금도 순수하게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뱅크를 따로 세운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신한은 얼마전 가입회원이 110만명을 넘어서고 월간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온라인 사업기반을 어느정도 마련하자 인터넷뱅크 설립 계획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
e신한은 미래 사업을 준비한다는 명목하에 카드사, IT솔루션 업체 등에서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달사이 전체 직원수를 2배 정도 늘렸으며 외환 등 기존에 다루지 않던 컨텐츠와 서비스를 새로 만들고 있다.
e신한은 금융기관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외환 송금, 결제 업무를 24시간 저렴하게 처리하는 온라인 외환서비스가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신한은 신한지주회사의 금융권 배경에 힘입어 인터넷뱅크의 취약점인 신뢰도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모델로는 자산관리 등 맞춤형 금융상품, 모바일 금융 등 온라인에서 강점을 가지는 서비스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사업을 위해 SK와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신한의 김성윤 사장은 “향후 2~3년내에는 시중 은행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종합금융유통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