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비씨마스타카드’
“이게 무슨 카드지”.“국민카드라는 거야, 비씨카드라는 거야 아니면 마스타카드 라는 거야”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나타난 금융기관간 합병 및 전략적 업무제휴로‘아리송한 신용카드’가 많아지고 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면서 등장한‘국민비씨마스타카드’는 그 대표적인 사례.
이 카드를 더 정확히 표현하면‘아이윈 국민비씨마스타(비자)카드’이다.
그러나 아이윈(i win)이 상품명이고,‘국민’은 발급기관을 의미하며‘비씨’는 브랜드명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또 신용카드에 부착돼 있는 비자, 마스타카드가 카드 회원이 해외에서 사용할 때 필요한 국제 전산망을 의미한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일부 회원은 비자, 마스타코리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카드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도 적잖이 많다는 게 국제카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래서 상당수 카드 회원들은‘비씨비자카드’에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비씨카드’와‘비자카드’를 같은 일반 카드사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제휴카드도 마찬가지이다.
신세계한미비자의 경우 이 카드사 백화점에서 발행하는 유통카드인지, 아니면 한미은행에서 발행하는 은행계 신용카드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카드회원은 흔치 않다.
이처럼 신용카드시장 규모는 그 동안 급성장을 이뤄왔지만 신용카드에 대한 카드 회원들의 이해는 아직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신용카드문화가 성숙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에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