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장교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대생 기업가치 산정 기준을 당초 지난해 3월말에서 9월말로 변경했었으나 이번에 또다시 기준을 변경, 협상을 지연시킨다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이미 양측이 의견을 조율한 가격기준상 중대한 오류나 변화가 있어 이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한다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종석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월 입찰을 포기한 미국 메트라이프가 만약 지금까지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면 가격산정일을 번복하는 행태를 보일 수 있겠는가"라며 "이는 국내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공자위 내부에서 또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화의 인수자격 문제와 관련, 박 부회장은 "인수자격 적정성 여부는 입찰제안서를 내기 전에 이미 논의가 끝났어야 하는 사안이며 이제 와서 다시 문제 삼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박 부회장은 이와함께 "대생 인수협상 지연으로 그룹 내부적으로 많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며 "만약 다음달 말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그룹 손실에 대한 법정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