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 PL(제조물책임)보험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조물책임법 시행을 앞두고 공동 작업반의 인가 작업이 다음달 마무리 돼 상품 출시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 LG화재 등 대형사들은 공동마케팅은 물론 제휴선 확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상품 판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 공동작업반이 PL보험의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안으로 금융감독원에 상품 인가를 신청, 다음달 중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PL보험을 취급하게 될 손보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 현대 등 대형 손보사들은 관련 세미나 개최와 제휴를 통한 공동 마케팅 등 대응책 마련을 끝낸 상황. 공동작업반 관계자는 “조만간 금감원에 상품 개발 내용을 제출할 방침이다”며 “금융감독위원회의 상품 승인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이면 관련 상품이 출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 동양, LG화재는 제조물책임(PL)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 PL센터와 제휴를 맺고 상품 판매를 위한 관련 컨설팅 및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한국표준협회컨설팅(KSAC)와 제휴를 체결하고 PL보험 관련 사업공동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이밖에 삼성, 동부, 동양화재 등 대형사들은 올초부터 PL 위험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부화재는 최근 기업이 인터넷 화면을 통해 PL위험도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디지털 PL센터’를 개설했다. 특히 LG화재는 PL법 시행에 맞춰 한국중견기업 연합회와 제휴를 체결, 서비스를 지원한다. LG화재는 고객창출을 위한 마케팅과 배상 책임보험계약 및 보험사고 처리 서비스도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PL보험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피해자의 손해에 대해 제조업자 또는 유통업자가 부담하는 손해배상 보험으로 오는 7월부터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보험사에 보험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물책임법 적용 중소기업 31만7000여개사 중 실제로 보험에 가입한 회사는 20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