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벤처기업의 지역간 불균형`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말 현재 벤처기업 확인업체 1만1천58개사 가운데 수도권에 소재한 기업은 73.2%에 해당하는 8천95개사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에 있는 벤처기업은 5천115개사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도는 99년 6월 66.6%였으나 2000년 6월에 70%를 넘어섰고 지난해 8월부터는 계속 73%를 웃돌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2000년말 현재 전체 중소업체 가운데 수도권에 위치한 업체의 비중이45.1%인 점에 비춰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2000년말 현재 창업투자회사 및 조합의 투.융자 잔액 2조8천691억원 가운데 수도권 지원비중이 84.4%(2조4천219억원)를 차지한데 이어 2001년말에는 비중이 88%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돼,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 확인업체 가운데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은 수혜비율도 2000년말 현재 서울 소재 벤처기업의 경우 전체의 33.6%였지만 수도권 밖의 지역은 12.8%에 불과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벤처기업의 지역편중 현상은 창업기반 확대나 벤처캐피털에의 접근성제고, 지역혁신체제 구축 등 지방의 벤처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통해 완화될 수 있는만큼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