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의 대우정보시스템 인수합병이 낭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EDS그룹의 존 모트 회장대행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EDS의 대우정보시스템 인수합병 추진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인수와 관련해 대우정보시스템으로부터 어떠한 기업정보도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존 모트 회장은 또 현재로서는 한국시장에서의 영업전략 가운데 타 업체의 인수합병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독자생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EDS가 LG와 결별 후 타 SI업체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시장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업계의 소문은 과장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와의 합작법인(LG-EDS)을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EDS는 그 동안 현지 업체와의 인수·합병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작년 12월 LG와 15년간의 파트너 관계를 정리한 EDS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자 타 SI업체와의 인수합병설이 재기 된 것.
더욱이 EDS의 최대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자동차의 M&A가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현재 대우자동차의 IT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과 EDS의 합병설이 더욱 신뢰를 얻게 됐다.
이에 대해 EDS 자회사인 EDS PLM의 유창희 사장은 “GM사와 대우자동차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EDS와 대우정보시스템이 여러 정보를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만을 목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정보시스템측도 “EDS측으로부터 회사 경영관련 자료를 요구받아 제출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받거나 협상을 진행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EDS의 대우정보시스템 인수가 대우그룹 침몰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인 만큼 인수합병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