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투자에 편중했던 벤처캐피털들이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벤처캐피털들이 그간 5% 미만으로 투자했던 애니메이션과 방송분야의 투자처를 찾아 나선 것.
이로써 향후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분야는 더욱 세분화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카르마 엔터테인먼트의 사업설명회에 디스커버리, 한솔창투, 한미창투, 현대캐피탈, 아이앤지기술투자, 와이즈네일 인베스트먼트의 심사역들이 참석해 애니메이션 분야 투자를 타진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애니메이션 투자는 비디오물, 공중파 제작, 영화 이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비디오물과 같은 경우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뿐 아니라 투자금 회수도 빠르다.
공중파 제작 즉, TV나 케이블 방송용 애니메이션은 투자금 회수는 느리지만 비디오물 보다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영화개봉은 국내 애니메이션 수요상 대박을 터트리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벤처캐피털들은 방송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투자는 TV드라마를 제작하는 프로덕션에 창투사들이 펀드의 형태로 투자하는 것.
최근 드라마 한편이 성공할 경우 이에 따른 부수익이 높아 창투사들은 새로운 투자모델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방송영상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7일까지 선정제안서를 접수하고 있다.
투자조합 결성금액은 각 150억 내외로 문광부는 5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이 조합은 방송영상컨텐츠제작분야 50% 이상 투자를 목표로 하며 투자자의 의무출자규모는 투자조합 출자금 총액의 5% 이상이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문광부의 ‘방송영상투자조합’ 발표 계획과 더불어 벤처캐피털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애니메이션과 방송분야가 떠오르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벤처캐피털의 벤처투자가 위축돼 있지만 벤처캐피털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야만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