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하락률(-4.4%)을 기록하며 2개월만에 지수 1만포인트를 하회하였으며, 나스닥지수도 8.5% 하락하며 6개월만에 지수 1,7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다.
4월 주가하락의 원인은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결국은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로 귀결할 수 있다.
5월의 미국시장은 ‘제한적인 반등 국면’으로 예상된다. 이는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여러나라가 기대하는 것 처럼 예상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지난해 말 이후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가의 추가하락 여지는 비교적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으나, 이는 기본적으로 성장세의 ‘둔화’일 뿐 경기의 본격적인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승 시 마다 다시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개별 기업들 보다는 ‘경기’전체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펀은 지난 4월 17일의 의회 발언에서 “지금 경기는 회복 중에 있지만 최종수요의 증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이전까지는 정책결정의 여유가 없다”라고 언급하였다.
그린스편의 보수적인 경기 진단이 힘을 더하고 있으며, 그가 언급한 ‘최종수요의 확인 필요성’ 또한 시장의 공감을 얻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경기지표의 발표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미국주식시장의 하락 원인은 ‘경기회복의 속도’ 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 였던 반면, 한국주식시장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압력의 증가’와 ‘불공정 매매에 대한 조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양 시장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다르지만, 표면적으로는 4월 중반 이후 양 시장의 동조성은 강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양 시장 하락의 이유가 다른 만큼 상승추세로의 전환 또한 동시에 나타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결국 미국 시장의 동향은 한국 주식시장의 지지선 설정과 기술적 움직임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미국 시장의 거시변수들이 한국시장에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된다. 김지영 팀장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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