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유능한 애널리스트에 대한 업계 평가와 인력 스카우트 기준도 점차 바뀌고 있다. 기업 시장분석 및 글쓰기 등 기본 업무 능력보다는 대외활동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영업능력이 평가 우선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영업일선 밖에 머물러있던 애널리스트들이 이처럼 직접적으로 영업에 나서게 된 것은 인터넷 활성화로 분석정보의 희소성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업계에 종사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개개인의 차별화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과 영업환경 변화로 증권사 내부에서도 리서치 인력의 직접적인 영업활동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이유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리서치담당 임원은 “업계 영업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좀더 적극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영업방식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 애널리스트들도 단순히 정보제공자로 남아있기 보다는 미국 유럽등의 애널들과 같이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회사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능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개인 능력 차별화와 처우개선 등을 위해 성과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법인약정의 기여도를 측정해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거나 추진중에 있다.
증권사 한 기획담당자는 “국내에서는 애널들의 영업활동이 아직 제약이 많아 어려운 상태”라며 “하지만 점차 애널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정부도 애널의 영업 및 성과보상에 대한 지침을 마련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