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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기업 성공사례 점검 / ① 영창악기

전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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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02 12:44

“2003년 230억 흑자전환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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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절반 감축…상반기내 워크아웃 졸업 확실시

지난달 인천 2,3공장 및 1공장 유휴부지 매각 완료

피아노부문 경쟁력 ‘세계적’…중국진출 기반 ‘탄탄’



97년 외환위기의 불행한 유산인 워크아웃 기업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에도 건설, 의류 등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5~6개사가 조기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광토건, 신호제지가 이미 졸업했고 삼표산업, 신원, 영창악기 등이 상반기 졸업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건설업체 가운데는 경남기업, 대우건설, 벽산 등이 졸업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현재 21개에 이르는 워크아웃 기업들이 이처럼 급속하게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데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과 정부의 워크아웃 등 부실징후 기업의 조기처리 방침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주채권은행들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에 대한 매각, 출자전환 등 워크아웃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들 기업중 부단한 기업 정상화 노력의 결과 상반기나 빠른 시일내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예정인 기업들을 선정, 시리즈로 연재하는 장(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맑은소리 고운소리 영창피아노 영창~’

영창악기제조(사장 정낙원·사진)는 올 상반기내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된다.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영창악기가 지난 98년 9월 IMF 외환위기 이후 내수 급감과 과다한 해외투자 및 해외 현지법인의 수익성 저조로 불가피하게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지 3년 6개월만의 개가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난 3년동안 영창악기는 절반이상 인원을 감축하는 등 그야말로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현금흐름을 개선했다. 실제로 부실화 당시 2120명에 달했던 직원은 지난해말 현재 1057명에 불과, 50%이상이 줄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레미콘 골재업체인 삼표산업, 신원, 영창악기 등이 상반기중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자율추진 혹은 독자생존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그중 영창악기의 경영개선이 눈에 띤다”고 말했다.

영창악기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MOU상 자구계획을 100% 달성했다. 우선 인천의 2,3공장을 매각해 목표치 508억원보다 많은 524억원의 매각이익을 기록했고 오는 6월 370억원에 달하는 3공장 매각 잔액이 추가로 납입될 예정이다.

또한 계열 3사 정리도 마무리 됐다. 미국 목재공장 및 기타(guitar)공장인 YCAT를 정리했고 유럽 및 캐나다 판매법인인 YCE, YCC를 각각 매각했다.

이 외에도 영창악기는 유상증자와 외자유치, 1공장 유휴부지 매각을 통해 MOU외의 자구실적을 달성했다. 우선 99년말 71억원의 일반 유상증자 실시, 차입금을 상환했고 지난해말 200억원 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채권단 보유의 전환사채원금 155억원을 갚았다.

또한 1공장 유휴부지 9354평을 매각해 106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로써 영창악기는 총 510억원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감축한 셈.

영창악기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브랜드 파워다. 피아노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전자악기분야에서도 제조기술 및 자체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영창악기의 국내시장 점유율 및 미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55%, 약 5%.

여기에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함으로써 중국 진출의 발판을 미리 닦아 놓은 것도 장점이다. 영창악기는 91년 이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총 5억2500만달러(한화6825억원)를 투자했다.

비록 이것이 부실화 사유로 꼽히기도 했지만 수익성이 저조한 유럽, 캐나다 법인을 정리한 상태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가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피아노생산법인(YCP)나 프레임생산법인(YCF)을 존속시킨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현재 영창악기는 흑자기업은 아니다. 지난해말 1458억원의 매출액과 마이너스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퇴직위로금 총 36억원을 지급하는 등 영업외비용이 반영됐기 때문. 그러나 98년, 99년에 각각 322억원, 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적자폭은 상당수준 줄어든 셈이다.

영창악기의 향후 영업전망은 한마디로 ‘점진적 발전’이다. 매출액 1581억원, 당기순익 마이너스 105억원이 올 목표치. 여기엔 1공장 유휴부지 및 3공장 관련 부동산 매각손실분 254억원이 반영됐다.

이후 2003년부터는 200억원이상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영창악기의 강력한 바램이다.

한편 영창악기는 이러한 자구노력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5일 한국능률협회로부터 ‘기업경영개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워크아웃 최고경영자 워크샵에서 성공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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