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의 배당전 이익이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대규모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주식 시장 호황과 영업수지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했으며 총자산은 21조원이 늘어난 14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생보사들의 FY 2001 사업연도(01.04~02.03) 결산을 잠정 집계한 결과 배당전 당기순이익이 2조3804억원을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 608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생보사들은 투자영업 이익에서 투자수지가 전년대비 2조4650억원(54.6%)이 늘어난 6조977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수지도 5조546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4731억원(36.2%)을 기록해 보험영업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보험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재원으로 충당하는 책임준비금은 9조2290억원으로 전년대비 5594억원이 증가했다.
생보사들의 대규모 이익은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함께 계약초기 보험금 지급이 낮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생보사들은 주식 시장 호황에 힘입어 유가증권과 특별계정 자산의 비중을 전년대비 30% 가까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표적인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크고 보험 유지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의 사업비 절감 노력도 보험영업 이익이 증가한 요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주식 시장 호황과 함께 조직 개편 등 사업비 감소 노력에 따라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며 “다만 계약자 배당과 법인세 등을 차감한 배당후 당기순이익은 휠씬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41조6000억원으로 전년도 46조7000억원에 비해 10.8%가 감소했다. 이는 금리의 전반적인 인하에 따라 저축성 보험료가 대폭 감소하고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 판매가 소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총자산은 올해 142억4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1조7000억원(18%)이 증가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