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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하이닉스 매각 무산 ‘불똥’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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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02 12:37

충당금 추가 설정 불가피, 순익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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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각무산과 관련 대형증권사들의 발에 불똥이 떨어졌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내놓을 처리방안에 따라 증권사들이 떠안고 있는 미매각수익증권에 대한 추가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들은 이미 개별적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하이닉스 관련 미매각수익증권에 대한 추가 충당금 설정을 계획하는 등 하이닉스 처리방안에 따른 대안책 마련에 나섰다. 따라서 지난 회계연도에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됐던 10대 대형증권사들의 순이익 규모는 대폭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이 300억원 가량의 하이닉스 충당금 설정을 결정한데 이어 삼성 현대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추가 충당금 설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29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삼성증권은 하이닉스 관련 부실 채권에 대한 보수적인 처리 방안을 내부적으로 수립, 현재 회계법인과 조율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물론 후순위채 등 잠재부실 채권에 대한 평가손실을 모두 반영해 클린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미매각수익증권과 관련 이미 20%가량의 충당금을 쌓은 대우증권도 이번 결산에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설정,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IR팀 관계자는 “설정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하이닉스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정되더라도 안전할 만큼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법정소송과 관련해 850억원 가량을 법원에 지급했던 현대증권도 하이닉스 매각이 부결됨에 따라 회계법인과의 추가 충당금 설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80억원 정도의 하이닉스 미매각수익증권을 보유한 현대증권은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에 따라 최소비율 이상의 충당금을 설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하이닉스 관련 미매각수익증권을 보유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향후 하이닉스 처리방안에 따라 추가 충당금 설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매각부결로 하이닉스가 법정관리 또는 독자생존한다고 해도 추가 충당금 설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매각보다는 향후 처리방안이 투신과 판매사의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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