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식시장 역시 4월 조정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특히 2분기 내지 3분기에 미국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은 우리시장의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는 하나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이 대내외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시장이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은 장기적으로 추가상승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대우증권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분기별 GDP성장률(1Q:5.9%, 2Q: 7.1%, 3Q:6.3%, 4Q:6.7%)을 기준으로 할 때도, 종합주가지수는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것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환율과 유가, 반도체 등 주요 가격변수들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특히 128M DRAM 반도체 현물가격은 3달러선이 무너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장 견인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는 점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불리한 여건이다. 결국 지난 7개월 동안 무려 10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시점에서 당면하게된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시장은 재도약을 위한 휴식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면서, 그동안 차별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시장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김 성 주 연구위원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