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투업계 수익 급감이 임직원들의 연봉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전년에 대비해 창투사 임직원들의 평균연봉이 급감한 것.
이는 각 창투사 임직원들이 인센티브를 제공받지 못한 것이 주원닫기

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를 제외한 우리기술투자, 무한투자, 한국기술투자등의 벤처캐피털들의 임원의 평균 연봉이 최고 4000만원에서 최저 2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심사역들의 1인 평균급여액도 최고 1억원까지 저책정된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평균연봉 급감의 주원인으로 인력이동과 함께 ‘인센티브’ 지급여부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2000년도 말에는 기본연봉외에 600~750%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다”며 “작년의 경우에는 기본연봉은 올랐지만 인센티브를 전혀 제공받지 못해 평균연봉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2000년만 해도 창투사 임직원들은 최고의 보너스 지급을 받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었다. 우량 창투사들의 임원들은 평균 2억원, 심사역들은 1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이 호황을 누리던 업계가 작년에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자 인센티브 지급은커녕 경각심 차원에서 임원의 월급 30%를 반납하는 창투사도 있었다.
창투업계 관계자들은 불황도 불황이지만 각 창투사들마다 인센티브 체계를 정립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다. 투자에서부터 자금, 사후관리까지 벤처투자 업무가 간단치 않을 뿐더러 누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하는가 하는 소급의 문제도 만만치가 않다.
따라서 우선 이러한 인센티브 지급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작년 6~10월 4개월에 걸쳐 베인앤컴퍼니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후 올해 펀드메니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연말부터 각 투자팀들의 펀드운용 수익을 연봉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KTB네트워크는 내년 연봉 계약서부터 이같은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대부분의 창투사 임직원들이 인센티브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 흉흉한 벤처비리가 나돌고 있어 하반기로 접어든 이후에도 사정이 나아질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1인당 평균보수액>
(단위 : 백만원)
/ 회 사 / 임원1인당 평균보수액 / 직원(남) 1인 평균급여액
/ / 2000년 / 2001년 / 2000년 / 2001년
/ 무한투자 / 103 / 87 / 47 / 43
/ 우리기술투자 / 250 / 216 / 170 / 79
/ 한국기술투자 / 166 / 136 / 46 / 76
/ 한솔창업투자 / 424 / 128 / 98 / 61
/ 한미창업투자 / 150 / 128 / 139 / 94
/ 동원창업투자 / 1000 / 500 / 40 / 53
/ KTB네트워크 / 118 / 141 / 62 / 55
/ 제일창업투자 / 192 / 100 / 32 / 32
/ 대신개발금융 / 314 / 130 / 42 / 39
/ 한림창업투자 / 115 / 114 / 74 / 70
/ TG벤처 / 110 / 175 / 34 / 54
/ 신영기술금융 / 90 / 81 / 47 / 47
/ 웰컴기술금융 / 48 / 84 / 35 / 37 / / / CBF기술투자 / 47 / 58 / 28 / 31
(출처 : 2000, 2001년 사업보고서)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