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 피터 에버링턴 사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증권사 추가인수를 마무리해 탄탄한 재무구조에 걸맞은 영업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국내 전 증권사를 대상으로 분석작업을 끝낸 결과 3개 증권사 가운데 하나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피터 에버링턴 사장은 브릿지증권이 재무구조로는 업계 8위, 영업력은 15위 수준이라며 재무구조에 비해 비즈니스 규모가 작은 만큼 증권사 인수를 통해 업계 5위권내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 한 곳에는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상호보완성을 고려한 뒤 합당한 가격으로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느냐가 최종 선택기준`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인수시 고용보장의 원칙을 적용하겠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인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잉여인력이 없는 증권사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체분석결과 몇몇 대형증권사는 수익증권과 관련 평균 1천억원 가량의 손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무구조도 증권사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회수불가능한 수익증권에 대해 100% 충당금을 쌓는 등 가장 보수적인 관점에서 재무구조를 관리하고 있고 1천5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데다 부채가 거의 없는만큼 증권사 인수에 드는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브릿지증권의 출범을 알리는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브랜드파워를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장외파생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2년 내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