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예금보험공사(KDIC)의 조직 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5월1일자로 부서 및 인력 이동을 단행하고 예보도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조직을 개편해 공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상 유례 없는 실적 증가와 부실채권의 대규모 처리 등 금융권 전반에 걸친 경영안정이 자산관리공사와 예보의 조직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
먼저 자산관리공사는 3개의 본부 부서와 2개의 실을 줄인다. 그리고 300여명의 인력을 연말까지 감축할 방침이다. 이번 자산관리공사의 조직개편은 비대해진 부실채권 정리 업무를 축소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난해 8월23일을 기점으로 IMF에서 졸업했고 지난해말에 이어서 올 1분기에도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사상 유례없는 흑자경영을 기록한데 이어 부실채권도 크게 줄어 들어 자산관리공사는 IMF 이후 집중했던 금융권의 부실채권 업무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분기 현재 대다수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초반으로 떨어졌다.
9개 시중은행의 1분기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10조8275억원대로 지난해말 11조1424억원에 비해 3100여억원, 지난 2000년말 29조3205억원에 비해서는 18조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올 1분기중 은행들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과 함께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앞으로도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예보도 금융기관에 대한 보험기관으로서의 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체 금융권은 물론 제2금융권 경영도 눈에 띄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더기 영업정지와 파산의 가능성이 낮아져 추가로 대규모 공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
여기에 정부의 적기시정 조치를 받았던 조흥, 한빛은행 등 5개 은행이 규제에서 풀려난 것도 예보의 정책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감위가 이들 은행에 가했던 각종 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신규업무 진출, 인력 증원, 신규 출자 등이 가능해졌고 이들과 MOU를 체결한 예보도 이에 따라 감독업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예보 이인원 사장도 금융기관의 사전적 위험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금융권별 위험평가 모형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금융기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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