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 보험업계에서도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생·손보협회에서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 작업에 착수했으며 금융노련에서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특히 보험업계에서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관심이 쏠린다.
다만 휴일 유급화와 함께 급여 산정 문제가 제도 도입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노사정위원회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생·손보업계에서도 금융소비자 보험대책마련을 위한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외국사를 제외한 국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달 초까지 금감원에 보고된다. 여기에 최근 금융노련이 상위 단체인 한국노총과는 별도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여 보험업계에도 주5일 근무제 도입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보험업계에서는 일단 주5일 근무에 따른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토요일 격주 휴무나 월 3일 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생보사의 경우 약관대출 등의 고객 서비스가 대부분 평일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로 주5일 근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의 경우도 현재 휴일에도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보상서비스와 콜센타 등의 업무에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현재 토요일 근무 방식이 주5일 근무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업무상에서 주5일 근무로 인한 부작용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주5일 근무도 노사정 위원회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휴일 유급화 여부가 제도 도입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주5일 근무가 도입돼도 일요일을 유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 또한 현행 근로기준법상의 1회 유급 휴가에 따른 급여 산정 문제를 놓고 노사가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