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치솟던 시장금리가 이달 중순께부터 안정세를 보이자 당장 예금금리를 올릴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한은 총재가 콜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준 데 따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자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
은행 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에는 한은이 콜 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겠지만 그에 맞춰 금리를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예금금리와 직접 연관이 있는 1년만기 국고채와 3개월만기 CD(양동성예금증서)금리가 안정돼있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지는 않다`면서 `콜금리 인상 여부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콜 금리가 인상되면 그때 상황을 봐서 예금금리를 올리겠지만 그 이전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빛은행은 `장기예금 유치를 위해 이날부터 만기 1년이상인 `두루두루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높였다`면서 `콜금리가 오를 경우 다른 예금상품의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